웹젠이 모바일게임 '뮤오리진2'의 매출이 반영된 데 힘입어 3분기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웹젠이 6월 초 출시된 뮤오리진2의 매출이 3분기에 반영되고 2분기 매출이 크게 감소했던 ‘기적:각성’ 역시 3분기 들어 감소세가 둔화했다”며 “이에 힘입어 웹젠의 3분기 실적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
웹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76억 원, 영업이익 17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8.5%, 영업이익은 136.7% 늘어나는 것이다.
웹젠은 새 모바일게임 ‘뮤온라인H5’를 11월 한국에 출시하면서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뮤온라인H5는 웹젠의 PC온라인게임 뮤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으로 PC등으로 플랫폼 확장이 가능하다. 중국에서 ‘대천사지검H5’로 먼저 출시됐다.
다만 기존 게임들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뮤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들이 중국 정부의 판호 발급 중단으로 중국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점은 향후 실적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판호는 중국 광전총국의 콘텐츠 심사를 통과해야 발급받을 수 있는 고유식별번호다. 중국 정부가 게임 규제를 강화하고 기존 광전총국에서 담당하던 심사를 중앙선전부로 이관하면서 2017년부터 판호 획득이 어려워졌다.
오 연구원은 “웹젠은 앞으로 뮤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한 새 게임들이 중국의 판호 발급 재개 뒤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게임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하지만 뮤 지식재산권의 가치와 앞으로 출시될 게임들의 성공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