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가을 긴 겨울, 독감과 우울증 이겨낼 준비도 서둘러야

▲ 18일 설악산에 지난해보다 16일 빨리 첫눈이 내렸다. <연합뉴스>

가을이 짧아지고 그만큼 겨울이 길어지고 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독감 등 환절기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겨울을 맞기 위해 제때의 예방접종과 일상적 건강관리법 실천이 필요하다.

독감 예방접종은 독감 바이러스 3가지를 막아주는 3가백신과 4가지를 예방하는  4가백신이 있다.

3가백신은 질병관리본부가 무료접종을 지원하는 백신으로 만12세 이하 어린이들과 만65세 이상 노인들은 보건소 등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무료 접종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성인들의 접종 가격은 3만 원이다.

4가백신의 접종 가격은 연령과 관계 없이 3만5천 원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병원에서는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접종받을 수 있다.

급격한 체온 변화는 환절기 감기의 원인이다. 겉옷을 들고 다니며 외출할 때는 얇은 겉옷을 입고 실내에서는 벗는 것으로 체온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스카프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정한진 충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환절기에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생활습관과 개인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2~3시간마다 비누로 손을 씻는 습관은 각종 환절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균의 침투를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이고 간단한 방법이다. 

햇빛을 받는 것으로 몸 속에서 합성되는 비타민D는 가을 특유의 우울한 기분을 완화해준다. 실내에만 있기보다는 30분 이상 햇빛을 받는 것이 좋다.

식생활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짠 음식의 섭취를 줄여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혈관계 질환을 피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찬 공기로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여름보다 겨울에 이완기 혈압이 3~5mmHg(수은주밀리미터) 가량 높게 측정된다. 

이병훈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면역기능 향상을 위해 과일, 채소, 저염식, 저지방식 위주의 식습관과 금연, 금주 등 생활 속 작은 변화를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기침과 가래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는 검정콩과 생강이 좋다. 배, 연근, 늙은 호박 등은 비염 증상을 완화해 주고 귤과 도라지는 목감기에 효능이 있다.

요구르트는 유산균이 많아 감기와 소화계에 좋지만 당분이 첨가되지 않은 플레인 요구르트만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자차, 생강차, 오미자차, 국화차 등은 감기 증상을 완화해 주고 꿀물, 사과차, 모과차는 목을 보호해준다. 콧물로 고생하고 있다면 파뿌리차가 좋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