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10-18 18: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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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이 사회적 약자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공항 이용료 감면 혜택을 국제선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영일 민주평화당 의원은 “인천국제공항이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공항 이용료 감면 혜택을 국내선에만 적용하는 것은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생색내기”라고 말했다.
▲ 윤영일 민주평화당 의원.
인천국제공항은 현재 공항시설법에 따라 이용객에게 국제선 1만7천 원, 환승객 1만 원, 국내선 5천 원의 공항 이용료를 받고 있는데 국가유공자나 장애인 등이 국내선을 이용하면 50%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윤 의원은 인천국제공항의 국내선 이용객은 전체의 1% 수준인데다 매년 감소 추세에 있어 혜택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2013년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4100만 명, 국내선 이용객은 70만 명으로 국내선 이용객 비중은 1.7%를 보였는데 2017년 국제선 이용객은 6152만 명으로 늘고 국내선 이용객은 56만 명으로 줄면서 비중도 0.9%로 떨어졌다.
인천국제공항은 현재 국내선을 ‘인천 – 김해’와 ‘인천 – 대구’ 등 2개 노선만 운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이용료 감면 혜택을 국제선까지 확대하라는 윤 의원에 지적에 “인천공항은 국제공항이기 때문에 외국인 차별 문제 등 형평성을 고려해 국내선 이용객에 한해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공항 이용료 1만7천 원은 외국공항과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공항 이용료 매출은 이용객 증가로 2013년 2906억 원에서 2017년 4493억 원으로 늘었다.
인천국제공항은 현재 공항 이용료를 통해 면세점 등 임대사업 다음으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윤 의원은 “이용객의 1% 수준에 불과한 국내선 이용객에게만 감면 혜택을 주면서 대외적으로 사회적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 이용료 감면 혜택을 국제선까지 확대해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