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욱 통계청장이 정치권의 입김에 따라 통계청장 인사가 좌우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야당 의원들의 ‘코드인사’ 주장을 반박했다.
강 청장은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통계청 국정감사에서 야당의원들로부터 “정권의 입맛에 맞는 코드 인사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질의를 받고 “실제로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엄용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황수경 전 청장이 1년2개월 만에 교체됐다. 교체되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정권의 입맛에 맞는 통계를 생산하기 위해서 경질한 게 아니냐’는 걱정 섞인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황 전 청장 인사는) 조직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일신을 위한 인사”라며 “인사를 놓고 너무 의미를 많이 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청장은 “전임 청장의 인사와 관련해 알지 못하고 말씀드리는 것도 적절하지 않은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심 의원이 정치적 영향으로 통계가 왜곡될 수 있는지를 묻자 “정치적 외압으로 통계 공표 시기를 변경하거나 통계를 조작한 경우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통계청은 1990년 개청한 이후 28년 만에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국회에서 황 전 청장 경질 이후 단독 국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