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위험하거나 열악한 업무를 협력업체에 넘겨 협력업체 직원이 산업재해사고를 당하는 때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제출받은 ‘한국수력원자력 산업재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최근 6년 동안 등 한수원과 협력업체에서 모두 204건의 산업재해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희경 “한수원 협력업체가 위험업무 도맡아 산업재해도 더 많아”

▲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한수원 직원에게 산업재해사고가 일어난 건수는 17건이고 협력업체 직원에게 사고가 난 건수는 187건으로 으로 파악됐다.

협력업체 직원이 사고를 당하는 때가 한수원 직원의 11배에 이르렀다.

산업재해로 사망한 사람은 7명으로 모두 한수원의 협력업체 직원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산업재해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50건(한수원 1건, 협력업체 49건), 2014년 49건(한수원 4건, 협력업체 45건), 2015년 38건(한수원 8건, 협력업체 30건), 2016년 27건(한수원 1건, 협력업체 26건), 2017년 25건(한수원 2건, 협력업체 23건), 2018년 8월 15건(한수원 1건, 협력업체 14건)으로 나타났다.

산업재해 발생 건수는 매해 줄어들고 있지만 한수원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의 산업재해 발생 불균형은 해소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송 의원은 “한수원의 재해사고 사망자가 모두 협력업체 직원인 것은 위험 현장에 협력업체 직원들을 우선 내보내기 때문”이라며 “한수원은 산업재해 방지를 위해 협력업체 직원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위험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