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의 하반기 전선부문 실적이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효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글로벌 무역분쟁 등으로 구리 가격이 지난해 3분기보다 3.8% 하락했다”며 “그러나 수익성 좋은 초고압 케이블 수주잔고가 높아 전선부문 실적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S는 3분기에 매출 2조5300억 원, 영업이익 137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6.7% 늘어난 것이다.
LS는 구리를 주원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LS전선, LS니꼬동제련 등을 거느린 지주회사다. 구리 가격이 떨어지면 제품 가격도 함께 하락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구리 가격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오르다가 올해 1분기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1분기에 1톤당 6959 달러였던 구리 가격은 1톤당 6106 달러로 12% 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LS전선은 올해 상반기 수주잔고 규모가 2조900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주잔고 규모인 2조12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김 연구원은 “동남아와 중동에서 초고압 전력 케이블을 수주하고 유럽에서 5G투자를 위한 광통신 케이블을 수주하고 있다”며 “부진했던 미국의 통신선 매출도 5G투자에 힘입어 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