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의 9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다.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 등 SUV 판매량은 급증했다.
3일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9월보다 0.6% 늘어난 5만7359대로 나타났다.
8월 판매량이 지난해 8월과 비교해 6% 늘어났던 점과 비교하면 부진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9월 SUV 판매량은 지난해 9월보다 17% 늘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주력차종인 투싼 판매량이 1만646대에 이르며 19개월 연속 월간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존 앨저빈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담당자는 "전체적으로 시장이 가라앉는 분위기지만 투싼과 코나, 엘란트라와 벨로스터 등이 좋은 판매 실적을 보여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9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5만1503대로 지난해 9월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SUV 주력 상품인 스포티지 판매량은 지난해 9월과 비교해 16.8% 늘어났다.
마이클 콜 기아차 총괄부사장은 "스포티지와 옵티마, 니로의 판매량이 모두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였다"며 "연말까지 성장 추진력을 확보해 내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