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 북한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서명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첫 번째 조치다.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9월24일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를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현황보고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
국방부는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조치의 첫 단계인 지뢰 제거 작업을 1일부터 20일 동안 진행한다”며 “공병부대 병력을 투입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남측 지역 동쪽과 서쪽의 수풀 지역 및 감시탑 주변 지역 등에 지뢰 제거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군은 남한과 북한, 유엔사령부의 3자 협의체 가동 준비에도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에서는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뒤 적용할 양측 근무 병력의 수와 합동 근무 규칙 등에 관한 세부 내용이 논의된다.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의 화살머리고지 일대 지뢰 제거 작업은 6·25 전사자 남북 공동 유해 발굴을 위한 사전 조치로 11월30일까지 진행한다.
화살머리고지에는 국군 전사자 유해 200여 구,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 300여 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살머리고지는 1953년 6월29일과 7월11일 중공군의 공격에 맞서 싸워 승리한 지역이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당국은 1일부터 시작된 공동경비구역 및 비무장지대 안 공동 유해 발굴 지역의 지뢰 제거 작업을 출발점으로 군사합의서가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