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중국에서 고가 화장품 브랜드 제품의 판매 호조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LG생활건강이 중국에서 고가 브랜드 ‘후’와 ‘숨’의 고성장으로 올해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며 “LG생활건강은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4년 연속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 중국에서 고가브랜드 판매호조로 실적 계속 늘어

▲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LG생활건강의 고가 브랜드 후와 숨은 중국 럭셔리 백화점에 입점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전체에서 럭셔리 백화점은 220개가량인데 후는 199개 백화점에 진출했고 숨은 80개 매장에 입점했다.

후의 출점 속도는 더뎌질 것으로 분석됐지만 숨은 앞으로 분기마다 매장 수가 10개씩 늘어날 것으로 정 연구원은 내다봤다. 

LG생활건강은 2018년에 화장품 사업부문에서 매출 3조8천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보다 17.3% 증가하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매출 가운데 고가 브랜드 후와 숨의 비중은 78%로 2017년보다 7.2%포인트 늘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앞으로 중국인 단체관광 규제가 완화되는 등 호재를 맞을 것”이라며 “LG생활건강이 시장 기대보다 더 높은 실적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2016년 한국 정부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논란을 겪으면서 중국인이 한국에 단체관광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 이런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런 흐름이 가속화해 LG생활건강이 실적 성장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LG생활건강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6천억 원, 영업이익 1조1천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13.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