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KB금융의 차기 사외이사 후보로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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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
유 전 사장은 사외이사직을 거절한 김중회 전 KB금융 사장을 대신해 사외이사 후보로 영입됐다.
윤 회장은 경쟁 금융지주회사인 신한금융지주의 CEO 출신 최영휘 전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정통파 ‘삼성맨’까지 영입하는 파격행보를 보이고 있다.
KB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7일 제4차 회의를 열어 유 전 사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3일 사외이사 후보 7명을 뽑았다. 그러나 김중회 전 사장이 KB금융 사외이사를 맡지 않겠다고 밝히자 추가심사를 거쳐 후보군에 있던 유 전 사장을 선택했다.
유 전 사장은 1974년 제일모직에 입사한 뒤 36년간 삼성그룹에서 일했다. 삼성그룹에서 삼성전자 기획실장, 삼성그룹 비서실 재무담당 이사, 삼성전자 전무 등을 거쳤다.
유 전 사장은 1997년 삼성캐피탈 부사장으로 임명된 뒤 삼성증권과 삼성생명 사장을 맡아 금융권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03년 신용카드 부실사태로 ‘카드대란’이 터졌을 때 삼성카드 사장을 맡아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기여했다.
유 전 사장은 삼성카드 사장으로 2009년까지 일했으며 2006년부터 2년 동안 여신금융협회장을 역임했다. 유 전 사장은 그뒤 삼성토탈 사장을 맡았다.
유 전 사장 외에 다른 사외이사 최종 후보 6명은 김유니스 이화여자대학교 로스쿨 교수,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 이병남 LG인화원 원장,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최운열 서강대학교 교수, 한종수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 교수다.
KB금융은 사외이사 최종 후보 7명을 추가로 검증한 뒤 오는 27일 이사회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이들은 3월 말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확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