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중국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미중 무역분쟁은 수십년 동안 계속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마 회장은 18일 알리바바 투자자 연례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임 또는 퇴임을 한 뒤에도 무역 갈등이 계속될 수 있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전쟁은 20일이나 20개월이 아니라 20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두 나라 기업들이 위기에 처하게 되고 중국 기업들은 결국 다른 나라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예상했다.
마 회장은 “미국의 관세가 알리바바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를 업그레이드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 회장은 “장기적으로 세계무역기구(WTO)의 수준을 높일 새로운 무역규칙이 필요하다”고 봤다.
알리바바 주가는 17일 미국의 3차 관세 부과 발표 이후 3.5% 떨어졌다. 6월 보였던 사상 최고치와 비교해 25% 낮아진 것이다.
중국도 17일 미국의 관세 조치에 600억 달러 규모의 보복 관세로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