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는 반려동물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다 펫푸드사업이 본업인 참치캔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바라본다.
▲ 김재옥 동원F&B 대표이사.
18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가 국내 펫푸드사업에서 올해 매출 300억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원F&B는 올해 펫푸드만 전담하는 부서를 설립하고 1월부터 창원공장에 30억 원을 들여 펫푸드 생산라인을 증설해 가동하고 있다.
펫푸드사업의 첫 발을 떼자마자 매출목표로 300억 원을 잡은 것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참치 등을 사료로 먹는 반려고양이에 초점을 맞춰 펫푸드를 출시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시장의 성장과 함께 동원F&B의 펫푸드부문도 2020년에는 매출 1천억 원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F&B가 2017년 별도기준 매출 1조5692억 원을 낸 점을 고려하면 동원F&B가 펫푸드사업에서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동원F&B는 펫푸드사업이 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성장 전망도 밝은 것으로 바라본다.
그동안 참치캔에 쓰이지 않는 참치 부위를 폐기하거나 일본에 넘기는 식으로 처리해왔다. 하지만 반려고양이용 습식캔 등 펫푸드로 만들면 이런 부위를 다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동원F&B가 펫푸드사업에 뛰어든 배경으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고양이는 2017년 223만 마리로 2012년 116만 마리에서 2배가량 늘었는데 앞으로도 이런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산업연구원은 반려동물시장이 2020년에 5조8천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2015년 1조8천억 원보다 3배가량 커지는 것이다.
동원F&B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반려고양이 사료시장 규모가 너무 작아 진출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시장성이 좋은 것으로 판단돼 국내 반려고양이 사료시장에 진출한 것”이라며 “동원F&B가 1991년부터 30년 가까이 일본에 반려고양이용 습식캔을 만들어 수출한 노하우를 살려 시장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