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규모가 5년여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03포인트(0.26%) 하락한 2281.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9.53포인트(0.42%) 내린 2278.08로 출발해 장중 한때 2264.90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 '외국인 거센 매도세'에 계속 하락, 코스닥은 올라

▲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03포인트(0.26%) 하락한 2281.5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반도체업종 실적 악화 전망에 따른 미국 대형 기술주 급락 등으로 외국인투자자가 대거 주식을 팔아치웠다"며 "장중 1%까지 하락하기도 하였으나 장 후반 기관투자자의 매수폭 확대로 낙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불안으로 나스닥지수는 0.91% 떨어져 이틀 연속 하락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2.8%, 트위터 주가는 5.9% 내리며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773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의 하루 순매도 규모로는 2013년 6월21일의 8009억 원 이후 5년여 만에 최대치다.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는 각각 5010억 원, 224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2.60%), SK하이닉스(-3.68%)의 주가 하락폭이 컸다. 모건스탠리가 메모리반도체업황을 놓고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0.22%), 현대차(-0.75%), 삼성물산(-1.19%) 등의 주가가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0.72%), LG화학(0.28%), 네이버(0.27%), 현대모비스(2.38%) 등의 주가는 올랐다.

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8포인트(0.45%) 오른 818.8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는 각각 174억 원, 45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자는 57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나노스(21.11%) 주가가 급등해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에이치엘비(6.60%), 포스코켐텍(7.54%) 등 시총 상위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올랐다. 

시총 10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5%)와 메디톡스(-0.67%) 주가만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2원 내린 1122.8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