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아파트 정전을 예방하기 위해 예산을 늘리고 변압기 무상임대 등 지원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여름 폭염으로 아파트 정전이 더 빈번하게 발생해 ‘아파트 정전 예방 종합 지원대책’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한국전력은 노후 변압기 교체 지원사업에 하반기 긴급예산 12억 원을 추가한다. 2018년 초 계획보다 100여 개 아파트단지를 더 지원하게 된다.
2019년 노후 변압기 교체예산은 2018년보다 더 증액하기로 했다.
한국전력은 변압기를 비롯해 임시 공급설비를 무상으로 임대해 용량 부족으로 저녁 시간에 냉방기기를 사용할 수 없었던 불편도 최소화하는 데 힘쓴다.
전기안전공사와 협력도 강화해 콜센터 고장 접수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사고현장에 동시 출동하기로 했다. 정전 신고에 현장 출동, 원인 파악 등 일련의 수리 과정이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전력은 홈페이지에 전력 기자재와 복구업체 최신 현황을 제공해 아파트 전기안전 관리자가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정전 긴급 수리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상시에는 한국전력의 비상발전차 18대를 동원하거나 가용자재를 활용해 응급지원도 한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2018년 7월부터 8월23일까지 전국 아파트 정전 건수는 153건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10% 늘어났다.
25년 이상 된 아파트는 노후화로 정전 발생률이 지은 지 15년이 안 된 아파트보다 7.4배 높았다. 25년 이상 된 아파트는 변압기를 원인으로 한 정전이 모두 153건 가운데 117건으로 76.5%에 이르렀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아파트 전기설비는 입주세대 소유로 아파트가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아파트 정전은 사소한 부품 고장에서 시작되는 때가 많아 정기 점검과 유지 보수가 중요하다”며 “한국전력은 앞으로도 아파트 정전이 미리 예방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