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정기선, 카카오 현대중공업 손잡고 의료 빅데이터사업 진출

▲ 카카오가 29일 투자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세우고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현대중공업지주,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가칭)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앞줄 왼쪽부터 김종재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 김성준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 부문장, 박지환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뒷줄 왼쪽 세 번째 이상도 서울아산병원장, 네 번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다섯번째 김범수 카카오 의장, 여섯번째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가 현대중공업지주, 서울아산병원과 제휴를 맺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료 빅데이터사업에 진출한다.

카카오는 29일 서울아산병원과 손잡고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한 의료 빅데이터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투자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현대중공업지주, 서울아산병원 등과 함께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를 세우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계약식에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 여민수 공동대표, 박지환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이상도 서울아산병원 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카카오와 서울아산병원의 합작회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로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현대중공업지주 등이 각각 50억 원을 출자해 설립된다.

새 회사의 이름은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로 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는 비식별, 익명화된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 임상시험 정보와 예약 기록, 의료기기 가동률 등의 국내 의료 빅데이터를 구조화하기로 했다. 

의료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개발해 의료 관련 국내외 유수 의료 스타트업과 의료 정보 생태계를 만들며 산업을 이끌 계획도 세웠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기술과 플랫폼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수준의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카카오와 현대중공업지주는 앞으로 사업모델 다각화, 사업 전략 관련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박지환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양질의 의료 데이터와 카카오의 기술을 결합해 의료 인공지능(AI)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국내는 활용 가능한 의료 빅데이터가 부족해 시장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며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국내 스마트 의료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대표 의료정보 플랫폼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의 의료 빅데이터 시장규모는 2023년 56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3년보다 6.5배가량 커지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