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화장품브랜드인 '비디비치' 판매가 중국 보따리상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면서 매출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 상향, 고수익 화장품 브랜드회사로 변신

▲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23만5천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28일 20만3천 원에 장을 마쳤다. 

유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저마진 구조의 의류 유통기업에서 고마진의 화장품 브랜드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이에 걸맞는 가치 평가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화장품사업부 매출이 630억 원에 불과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947억 원을 내며 크게 뛰었다.

화장품브랜드인 '비디비치'의 면세점 매출이 중국 보따리상의 구매가 크게 늘면서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에서 올해 상반기 16%로 상승했다. 

현재 비디비치의 면세점 매장은 8개인데 연말에 12개로 늘면서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이 추세라면 올해 면세점에서 비디비치 매출은 1천억 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현재 국내 유수 화장품 브랜드들의 면세점 매출이 연간 3천 억~4천억 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봤다.

화장품사업부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을뿐 아니라 영업이익률도 20%로 패션사업부의 2~3%보다 월등히 높다. 덕분에 매출 비중은 10%대 후반이지만 전체 영업이익에서 기여도는 66%에 이른다. 

다만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됐다.

유 연구원은 "면세점 판매 비중이 높다는 것은 중국 보따리상 의존도도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며 "중국 경기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선 국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