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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하의 한샘, 이케아 공습 어떻게 물리쳤나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2-05 18: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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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공룡 이케아가 지난해 12월 경기 광명시에 둥지를 틀면서 국내 가구업계에 위기가 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런데 최양하 한샘그룹 회장은 이케아 공습에도 불구하고 한샘의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았다.

한샘을 비롯한 현대리바트 등 브랜드 가구업체들은 올해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는 복합매장을 잇따라 열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이케아’로 불리는 니토리가 국내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들이 나오는 등 올해도 가구시장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복합매장 확대, 올해도 효과 볼까

최근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고객이 여러 가구 제품을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는 복합매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샘은 복합형 대형매장 6곳에서 지난해 상반기에만 89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특히 목동점의 경우 지난해 3월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3만5천여 명이 방문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최양하의 한샘, 이케아 공습 어떻게 물리쳤나  
▲ 최양하 한샘그룹 회장
최양하 한샘그룹 회장은 올해 복합매장 2곳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 최 회장은 한샘이 복합매장에서 기존 대리점과 다른 제품 구성을 하기 때문에 시장 잠식 효과가 없어 안정적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샘 관계자는 “복합형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대리점 규모도 한 단계 끌어올려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또한 올해 전국의 주요 거점에 복합형 매장 6곳을 추가로 열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용산 아이파크몰에 복합매장을 처음 연 데 이은 공격적 사업확장이다.

이런 복합매장은 가구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마트는 5일 문을 연 세종점과 지난달 29일 개장한 김포한강신도시점에서 복합매장 형태의 가구점을 선보이기로 했다. 복합매장에 이케아의 가구전시장과 같은 원스톱 체험매장을 함께 꾸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 구조는 식료품 위주로 배치하고 가구와 생활소품을 제품별로 구성해 왔다”며 “최근 대형마트도 가구 복합매장을 확대해 가구업체들과 경계를 허물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이케아로 불리는 니토리도 국내에 복합매장을 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토리는 올해 들어 국회에서 열린 ‘해외사례로 본 대규모 점포 규제방안 토론회’ 자료집에 국내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문구가 기재됐다.

니토리는 일본에서 이케아 공습을 물리친 일본 최대 가구기업이다. 2013년 매출 4조 원을 달성했고 매장이 300개가 넘는다.

니토리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저렴한 가구를 판매해 몸집을 키웠다. 최근 들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 한샘, 지난해 실적 사상 최대

한샘은 올해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까?

KTB투자증권은 5일 보고서를 내 한샘의 영업이익률이 올해 최대 10%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한샘의 영업이익이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봤다. 다만 2년 연속 30% 이상 매출이 성장했기 때문에 올해 매출 성장세는 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케아 출점에 따른 시장점유율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으나 인테리어 부엌가구 B2B(기업간거래) 등 전 사업부문에서 20% 안팎의 성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OPM)이 9.1%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영업에 따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한샘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42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5.1%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780억 원으로 24.5% 증가했다.

한샘 관계자는 “매출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돼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 1조3248억 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6% 늘었다. 시장의 추정치(1조3020억 원)을 웃돌았다.

한샘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도 1104억 원으로 38.3% 급증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45.5% 늘어난 893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건설사를 대상으로 하는 특판사업부(B2B) 매출이 전년에 비해 60% 가량 늘어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키친바흐, ik 등이 속한 부엌유통사업부는 전년보다 32% 성장했다. 대형 복합매장인 플래그숍과 대리점, 온라인사업 등이 포함된 인테리어사업부의 매출도 전년보다 25%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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