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지난해에도 부진한 경영성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수주실적이 좋아지고 있어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을 보여 줬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지난해 당기순손실 적자전환  
▲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박 부회장은 수주확대에 전력을 쏟으면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비용절감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그룹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한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을 비롯해 두산엔진 두산건설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5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8조1275억 원, 영업이익 88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보다 각각 5.6%, 7.3%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854억 원을 내 2013년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그동안 수주부진이 반영돼 감소했다. 2012년 두산중공업의 수주액은 5조7875억 원으로 그 직전인 2011년에 비해 절반 정도 줄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고정비 절감을 위한 일시적 비용확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유럽법인이 문을 닫으면서 비용이 발생한 데다 두산건설에 2013년 말 발행한 4천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손실을 보전해주기로 약속한 데 대한 충당금을 쌓는 과정에서 회계상에 손실이 반영된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7조7716억 원의 수주를 달성해 전년보다 33.1% 증가했다. 두산중공업의 수주잔고는 현재 약 15조8009억 원으로 2013년 말 기준보다 4천 억 원 정도 증가했다. 수주는 통상 2년 뒤 매출로 반영된다.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두산은 지난해 매출 20조4682억 원, 영업이익 1조80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11.2% 감소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