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제19호 태풍 ‘솔릭’으로 손익에 받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태풍 솔릭의 경로 변화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 손해액은 태풍이 지난 뒤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손해보험사의 손익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제19호 태풍 '솔릭' 예상경로.<기상청> |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은 23일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2년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 내륙을 통과하는 태풍이다.
태풍 솔릭의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40m/s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중심기압과 피해 지역을 감안하면 2012년에 왔던 ‘볼라벤(965hPA)’ 또는 ‘산바(965hPA)’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2012년에 전국에 피해를 입혔던 태풍인 ‘볼라벤’과 ‘덴빈’, ‘산바’ 등에 따른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피해액은 495억 원이었다. 단일 태풍 영향은 평균 165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원은 “당시 자동차 손해율은 0.4%포인트 커졌고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0.2%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며 “천재지변은 보험 면책사유로 자동차 침수 보험금만 지급되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또 업계 공통적으로 재보험에 가입해 손해율 상승은 크지 않았다”며 “솔릭이 상륙하더라도 손해보험사 3분기 실적에 끼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도 판단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