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를 비난했다.
추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루킹 일당의 일방적 진술에만 의존해 수사를 진행한 허익범 특검은 역대 최악의 특검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드루킹사건은 애초부터 특검 사안이 될 수 없었다”며 “특검은 '빈손 특검'으로 끝날 것이 예상되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두고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를 했고 결국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야당을 향해서도 특검을 통해 정치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거북이에게서 털을 찾고 토끼에게서 뿔을 찾으려는(귀모토각 龜毛兎角) 야당의 망상에 혈세와 시간만 헛되이 낭비된 것”이라며 “야당의 정치 공세와 특검의 영장 청구로 발생한 도정 공백과 혈세 낭비에 그 정치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특검 수사가 제대로 되지 못한 것이 민주당의 압력 때문이라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특검에게 ‘거북이의 털’을 찾아내라는 압력을 행사한 야당의 책임은 없는지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익범 특검의 수사기간은 25일 종료된다. 22일까지 대통령의 승인을 받으면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추 대표는 야당 일각의 특검 연장 요구에 “정치권은 소모적 정쟁거리에 불과한 드루킹 특검을 조속히 끝내고 민생 현안 해결에 초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익범 특검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2016년 11월9일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의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참관한 뒤 사용을 승인했다며 15일 김 지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박범석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김 지사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