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남한 이산가족들이 속초로 집결했다.
이산가족 89명과 동반가족 108명 등 모두 197명이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속초 한화리조트에 모였다. 이들은 숙소에서 방북교육과 건강검진 등을 받는다.
▲ 2015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작별상봉 행사를 마친 이산가족들이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산가족들은 20일 오전에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해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심사를 받은 뒤 금강산 관광지구로 이동하기로 했다.
앞서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는 모두 버스에서 내려 통행검사를 받았지만 이산가족 대부분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정부는 북한과의 협의해 거동이 불편한 사람은 버스에서 하차하지 않고 통행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산가족들은 2박3일 동안 모두 6회, 11시간 동안 북한에 있는 가족을 만난다.
이산가족들은 행사 첫날 금강산 관광지구 안에 위치한 온정각에서 점심을 먹은 뒤 단체상봉을 한다. 이날 남북 이산가족은 북한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여해 함께 저녁을 먹는다.
둘째 날에는 개별상봉 행사도 진행된다. 지난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달리 이번 행사에서는 점심을 각자 객실에서 남북 가족이 함께 식사할 수 있다. 저녁은 따로 먹게된다. 셋째 날에는 작별 상봉과 공동 중식을 마치고 육로로 돌아온다.
2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4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열린다. 북한 이산가족 83명이 남한 가족과 만나 1차와 동일한 일정으로 상봉행사가 진행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