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묘소가 있는 서울효창공원이 ‘독립운동기념공원’으로 조성된다.
국가보훈처는 2019년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게 됨에 따라 서울 용산의 효창공원을 독립운동기념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 효창공원 안 백범 김구 선생 묘소.<연합뉴스>
국가보훈처는 자문기구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2018년 안에 세부 계획을 세우고 2019년 관련 연구 용역을 의뢰해 독립운동기념공원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효창공원 안 독립유공자 묘소를 국가가 직접 관리하고 성역화하는 것이 사업의 주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훈혁신위원회는 “김구 선생을 비롯한 여덟 명의 독립유공자가 안장돼 있는 효창공원이 독립운동의 정신이 깃든 공간이 아니라 한낱 공원으로 방치되고 있다”며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독립유공자의 정신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재조성하라”고 권고했다.
효창공원은 애국선열들의 묘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문화재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사적공원’으로 지정돼 묘소를 제외하고는 서울시와 용산구가 소유하며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 효창공원을 ‘효창독립공원’으로 성역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무산됐고 2007년과 2013년 일부 국회의원이 국립묘지 승격 법안을 발의했지만 진행되지 못했다.
효창공원은 서울 용산구 효창동 255번지 일대에 자리 잡고 있는데 김구 선생을 비롯해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의 묘소와 유해를 찾지 못한 안중근 의사의 가묘가 있다. 이동녕·차이석·조성환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의 묘소도 있다.
독립유공자 묘소가 들어서면서 1989년 사적 제330호로 지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