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탈리아 패션브랜드인 몽클레르를 크게 키운다.
몽클레르는 대표상품인 고가 다운점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몽클레르는 또 다른 고가 다운점퍼업체인 캐나다구스와 함께 ‘캐몽’으로 불리기도 한다.
|
|
|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정 부회장은 몽클레르와 합작법인인 몽클레르신세계를 세웠다. 몽클레르사업은 그동안 신세계인터내셔날 안에 사업부로 있었다.
신세계는 몽클레르신세계와 인천신세계를 계열사로 추가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로써 신세계의 계열사는 모두 29개가 됐다.
몽클레르사업은 그동안 신세계인터내셔날 안에서 진행됐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2월 몽클레르와 합작법인인 몽클레르신세계를 설립했다. 몽클레르신세계는 몽클레르가 51%, 신세계인터내셔널이 49%의 지분을 보유한다.
이에 따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몽클레르팀은 몽클레르신세계로 소속을 옮겼다. 합작법인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이용택 전 로로피아나코리아 대표가 맡았다.
몽클레르는 국내에 출시된 지 3년 만에 연간 500억 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몽클레르의 다운점퍼 가격은 300만 원에 육박하지만 순수 거위털을 사용한 ‘원조다운점퍼’라는 입소문이 돌아 인기를 끌고 있다.
몽클레르는 올해 겨울 고가 다운점퍼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고가 다운점퍼 매출조사 결과 몽클레르는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 4곳에서 모두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몽클레르 다운점퍼는 지난해 12월 첫 주말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3곳에서 하루 평균 1억 원 이상 팔려나갔다.
|
|
|
▲ 백화점 내 몽클레르 매장 |
백화점 관계자는 "두터운 다운점퍼가 예전의 보온기능이 아닌 하나의 패션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몽클레르와 신세계그룹이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은 몽클레르사업을 키우려는 양쪽의 이해가 일치했기 때문이다. 특히 몽클레르는 독자적으로 진출했을 때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몽클레르신세계 출범을 계기로 몽클레르의 국내 진출은 다양한 제품의 출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에서 몽클레르 복합매장을 열었는데 이곳에서 액세서리, 선글라스, 스키복 등도 팔고 있다.
몽클레르신세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플래그십스토어를 비롯해 신세계 본점, 롯데 에비뉴엘점, 현대 무역센터점 등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