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08-14 20: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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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한국 경제에 터키 금융 위기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윤 부총재는 14일 오전 서울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통화정책 경시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터키는 재정적자와 경상적자가 크고 외환 보유액 규모는 작아 여러 가지 취약점이 있는 나라”라며 “한국은 기초체력 자체가 터키와 다르기 때문에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빌딩에서 열린 ‘통화정책경시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윤 부총리는 터키의 금융 불안이 현재 국내 주가와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부총리는 “터키 사태는 이미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국내 주가와 환율에도 영향이 있다”며 “터키발 경제 위기가 다른 신흥국으로 번지는지 지켜보는 한편 만약의 사태에도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지역이 터키의 금융위기를 잘 관리할 것으로 바라봤다.
윤 부총리는 “일부 유럽계 은행들이 터키와 관련한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지만 은행들의 규모를 살펴봤을 때 익스포저 자체가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다”며 “유럽도 그동안 여러 위기를 겪으면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놨기 때문에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