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균 통일부 장관(맨 왼쪽)을 포함한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이 8월13일 판문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앞세운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이 판문점으로 출발했다.
북한의 비핵화 추진 방안과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시기 및 장소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은 13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판문점 선언의 전반적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 할 일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고위급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연다.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로 예상되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 시기와 장소, 참석자 규모 등이 이 자리에서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비핵화 추진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대북 제재 완화나 종전 선언을 요구할 가능성도 나온다.
조 장관은 남북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한 질문에 "현재 단계에서 구체적 날짜까지 언급하기는 이르다"며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눠봐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북한이 제재 완화를 요구할 가능성을 놓고 "북한에서 나름대로 여러 할 얘기가 있을 것 같고 우리는 우리대로 북한에 잘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회담에서 개성공단에 설치하기로 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일정과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 일정, 서울에서 열리는 통일농구대회 일정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것처럼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개선될 수 있도록 촉진해 나가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