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쌓아둔 수주잔고에 힘입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10일 “금호산업 실적이 기대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주택과 건축부문의 최근 2~3년 치 수주잔고가 매출화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산업, 수주잔고 쌓아놓아 실적 빠르게 늘어나

▲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이사 사장.


금호산업은 2분기에 매출 3456억 원, 영업이익 122억 원을 냈다. 2017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5.4%, 영업이익은 39.7% 늘었다.

금호산업은 2020년까지 안정적으로 매출을 낼 수 있는 수주잔고가 확보돼 있다.

2017년에 2조3천억 원가량의 새 일감을 따냈는데 2017년 말 수주잔고는 5조4천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2017년 말 기준 매출이 1조2979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4년 치 일감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수주물량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동산 신탁회사 일감이 많아 분양 리스크도 크지 않다.

김 연구원은 “한국주택공사와 부동산 신탁회사 일감은 분양 리스크가 낮다 보니 마진율이 크게 높은 편은 아니다”며 “하지만 안정적으로 매출을 낼 수 있어 이익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금호산업은 문재인 정부의 지역 거점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에 따라 연말부터 발주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 공항공사 일감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산업은 인천국제공항 등을 건설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수주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우건설 인수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추가 환입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김 연구원은 “금호산업이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기면 500억 원가량의 금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190억 원, 영업이익 5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보다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70.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