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선박가격 인상을 놓고 선사와 줄다리기에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현대미포조선과 선사들의 선박 가격 상승 줄다리기에서 현대미포조선이 이기고 있는 모양새”라고 바라봤다.
 
현대미포조선, 중형유조선 건조가격의 주도권 잡아

▲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SK해운으로부터 중형유조선 1척을 3800만 달러에 수주했다.

현재 중형유조선 시장가격이 척당 3550만 달러에 형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미포조선이 비교적 높은 가격에 일감을 따낸 것이다. 

현대미포조선의 베트남 자회사인 현대비나신조선은 지난해 중형유조선을 3200만 달러에 수주했지만 올해 들어 3500만 달러에 수주를 확보하는 등 꾸준히 선박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SK해운으로부터 수주한 배는 5만DWT(재화중량톤수)급 선박으로 2019년 하반기 인도된다.

같은 사양의 선박을 추가 수주할 수 있다는 옵션계약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트레이드윈즈는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