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그룹의 지주회사인 HDC가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만족하기 위해 HDC현대산업개발 주식을 공개매수한다.

HDC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신주 3156만1499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HDC, 지주사 충족 위해 HDC현대산업개발 지분 공개매수

▲ 정몽규 HDC그룹 회장.


HDC는 “HDC현대산업개발 주주들에게서 HDC현대산업개발 주식의 현물출자 신청을 받고 그 대가로 현물출자한 주주들에게 HDC의 신주를 발행해 배정하는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옛 현대산업개발은 5월1일자로 지주회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 인적분할했다.

아직 HDC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분 20% 이상을 확보하지 못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HDC가 HDC현대산업개발 주식을 공개매수해 HDC현대산업개발 지분을 끌어올리는 대신 HDC현대산업개발 주주들에게 HDC의 지분을 주는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요건을 만족하겠다는 것이다.

공개매수 예정 수량은 HDC현대산업개발 기명식 보통주식 1318만1466주다. 공개매수가격은 1주당 5만8672원으로 예정됐다.

HDC는 8월30일부터 9월18일까지 HDC현대산업개발 주주들의 청약을 받기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식 납입일은 9월20일이며 HDC 신주권 교부 예정일은 10월10일이다. HDC 신주는 10월11일 상장된다.

HDC 신주 발행가격은 1주당 2만4504원으로 예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