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가 운영하는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일부 구역만 남기고 면세점 영업을 마친다.
롯데면세점은 31일 오후 8시 제1여객터미널 DF1구역, DF5구역, DF8구역의 영업을 종료한다고 30일 밝혔다. 8월부터는 사업권을 입찰받은 신세계면세점이 이 구역에서 면세점을 운영한다.
▲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의 스타라운지.
다만 제1여객터미널 DF3구역(주류·담배·식품)은 3기 사업자의 영업이 끝나는 2020년까지 롯데면세점이 계속 운영한다.
현재 롯데면세점이 DF1구역, DF5구역, DF8구역에서 운영 중인 품목은 향수, 화장품, 패션잡화 등이며 모두 420여 개 브랜드에서 1200여 명의 브랜드 판매직원이 근무해왔다.
롯데면세점은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그동안 인천국제공항공사, 후속사업자와 신속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에서 근무 중인 정직원 가운데 DF3구역 매장 운영을 위한 인원을 제외한 직원들은 다른 부서로 전환 배치된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사업권 종료를 통해 2020년까지 1조4천억 원에 이르는 임대료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선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시내면세점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면세점 마케팅을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롯데면세점 기존 매장을 애용했던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화장품 및 패션 상품은 앞으로 시내면세점과 인터넷면세점에서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며 “기존에 고객에게 제공됐던 인천공항점 전용 선불카드는 롯데면세점 모든 지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베트남 다낭공항점이 영업 첫 해부터 흑자를 냈고 베트남 2호점인 나트랑깜란공항점이 6월 문을 열었다. 앞으로 베트남 주요도시인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에 대대적 투자를 진행해 베트남 면세점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