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블랙핑크 등 신인 소속가수들이 성장해 실적 기여도가 높아지고 자회사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YG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3만7천 원에서 4만2천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6일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3만6600원에 장을 마쳤다.
황 연구원은 “빅뱅의 공백으로 당분간 YG엔터테인먼트 실적을 향한 기대치는 낮다”면서도 “블랙핑크 등 신인 소속가수들의 성장,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의 실적 기여도 확대, 자회사 실적 개선 등 긍정적 요인들이 유효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빅뱅 멤버들의 군입대에 따른 실적 공백은 2분기 실적부터 반영되기 시작한다. 아직까지는 빅뱅을 제외한 다른 소속가수들의 활동이 빅뱅의 공백을 상쇄할 정도로 많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 블랙핑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실적 기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블랙핑크는 올해 초 방영된 ‘블핑하우스’, 최근 컴백 등의 영향으로 인지도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황 연구원은 “블랙핑크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26일 기준으로 1천만 명으로 방탄소년단과 빅뱅을 넘어섰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블랙핑크가 이른 시일 안에 글로벌 인지도를 기반으로 해외투어가 가능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튜브 정산 매출의 실적 기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YG엔터테인먼트의 유튜브 정산 매출은 2016년 30억 원가량에서 2017년 70억 원가량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앞으로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YG엔터테인먼트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30억 원, 영업손실 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5% 늘지만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2분기에 외형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이라며 “소속 가수들의 해외투어 실적은 3분기 이후부터 반영된다”고 파악했다.
7~8월 블랙핑크의 일본투어가 예정돼 있고 9월부터 아이콘과 위너의 일본투어와 해외투어 등이 시작된다.
앞으로 자회사 YG플러스도 네이버뮤직 위탁 운영과 화장품사업의 적자 축소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YG플러스는 지난해 10월 네이버와 공동 음악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6월부터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음악 서비스 ‘바이브’에 독점 콘텐츠와 음원 등을 공급하고 있다.
3월 중국 화장품 유통회사 ‘항주춘원무역유한공사’와 2019년까지 200억 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는 양해각서도 맺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