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최근 뚜렷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 중장기적 시각에서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분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올해 초부터 지리멸렬한 주가 행보를 보이던 코스피지수가 6월7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며 “다만 코스닥지수의 최근 하락세는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에 가까운 만큼 지금 위기를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할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코스닥지수 심리적 바닥은 740선, 옥석 가려 저점매수 노려야"

▲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연합뉴스>


김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요인으로 글로벌 경제 및 증시를 향한 신뢰 약화와 정부의 정책 및 정치 불확실성을 들었다.

또 3조 원 규모의 자금이 코스닥 벤처펀드 등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과 네이처셀 주가조작 파문 등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 경기 회복세가 더뎌지면서 글로벌 IT업황이 고점을 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코스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에서 거래대금이 극단적으로 줄어들고 있고 지수의 50%를 차지하는 IT/바이오업종을 향한 신뢰를 회복한 마뜩한 계기도 없다”며 “이는 코스닥지수 조정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코스닥 상장기업의 실적 전망치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정책 등을 감안하면 코스닥지수 조정은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 성격을 보인다고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기술적 잣대를 통해 코스닥지수의 심리적 바닥을 가늠해보면 지수 740선”이라며 “2분기 실적 자신감 회복과 주요 연기금 및 공제회의 투자 확대, 정부의 추가 코스닥 활성화대책 구체화 등을 기다리며 옥석을 가려야 할 시점”이라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