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부인인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북미유럽법인 CEO(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23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윤 사장은 2012년부터 북미유럽 지역 대표로 있으면서 ‘길드워2’ 게임의 성공을 이끈 점 등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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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
엔씨소프트는 이번 인사를 통해 북미시장 공략에 힘을 쏟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중국시장에 이어 북미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김택진 대표가 미국에서 게임개발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윤 사장과 함께 제품개발에 속도를 올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북미와 유럽지역 공략을 강화하고 혁신적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SK텔레콤 상무로 재직하던 2007년 김택진 대표와 결혼했다. 그뒤 2008년 11월 엔씨소프트의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 사장은 학창시절 천재소녀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SBS드라마 ‘카이스트’에서 탤런트 이나영이 연기했던 천재 공학도의 실제모델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윤 사장은 1993년 서울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하고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공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컴퓨터 신경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윤 사장은 2000년 맥킨지앤컴퍼니에 입사해 경영컨설턴트로 일했다. 2002년 와이더댄닷컴 이사를 거쳐 2004년부터 2007년까지 SK텔레콤에서 상무로 재직했다.
윤 사장은 2004년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세계 50대 여성기업인’에 뽑히기도 했다.
윤 사장은 2001년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2005년 이화여대 경영대학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