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진짜쫄면' 등 새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오뚜기가 앞으로 진짜쫄면의 성공으로 여름철 라면시장을 팔도와 양분할 것”이라며 “진짜쫄면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라면 점유율도 지난해 2분기보다 1%포인트 늘어났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뚜기, '진짜쫄면'으로 여름 라면시장을 팔도 비빔면과 양분할 기세

▲ 함영준 오뚜기 대표이사 회장.


오뚜기는 종합 식품업체로 면류, 조미식품류, 소스류 등을 제조, 판매한다. 2017년 기준으로 라면의 매출 비중이 30%로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크다. 

오뚜기는 3월 진짜쫄면을 내놓고 팔도 ‘비빔면’ 수요를 끌어오고 있다. 

 진짜쫄면은 출시 2개월 만에 약 1400만 개가 팔렸다.

오뚜기가 진짜쫄면 판매를 통해 매출 100억 원 안팎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제품인 진라면 판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진라면은 2012년 이후 판매 실적 개선이 이어져 지난해에 국내 소매점 기준 라면 매출에서 2위를 차지했다.  

오뚜기는 올해 2분기 라면부문에서 매출 1708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라면매출이 10.6% 늘어났다.

6월에 후추, 식초, 당면 등 가공식품 가격을 인상한 것도 2분기 실적에 보탬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오뚜기가 라면을 제외한 가공식품 가격을 7~22% 인상했다”며 “당분간 라면 가격 인상이 없더라도 성장세를 이어가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뚜기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684억 원, 영업이익 45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10.2%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오뚜기가 모든 사업부문에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조미식품 등 다른 식품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