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가전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그동안 사치품 성격이 강했던 건조기, 의류관리기가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LG전자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건조기는 미세먼지 현상이 심화되면서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세탁소 이용의 불편함을 줄여주는 의류관리기 수요도 크게 늘었다.
LG전자는 수년 전부터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통해 시장을 주도해온 데다 국내 건조기시장에서도 7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건조기나 의류관리기시장 규모의 확대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의류건조기는 국내 보급률이 아직 10% 수준으로 시장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LG전자는 올레드TV 판매 증가에 힘입어 TV사업에서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LG전자의 올레드TV는 공급가격이 높아 수익성이 좋은 데다 최근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어 LG전자의 TV사업 매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올해 매출 64조5350억 원, 영업이익 3조26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3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