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가격이 하반기에 소폭 하락하고 주택 거래량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9일 ‘2018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건설사 104개 기업과 공인중개사 등 부동산업체 11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평균 0.3%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 서울 잠실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연합뉴스> |
설문조사에서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이 0.5% 미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비중이 30%로 가장 높았다. 0.5~1.5%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은 20%로 나타났다.
지방 주택 매매가격과 관련해 0.5% 미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비중이 30%, 0.5%~1.5% 하락이 23%, 1.5% 이상 하락 의견이 23%로 조사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문재인 정부의 주택 관련 대출 규제 강화와 과도한 수요 관리 정책기조 유지, 하반기 입주물량 본격 증가 등에 따라 하반기 주택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서울에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본 것이다.
반면 지방은 입주물량 증가와 일부 지역의 기반산업 침체에 따라 매매가격의 하락 추세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주택거래량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전국 주택매매거래는 약 41만 건 안팎을 보일 것으로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다봤다. 2017년 하반기와 비교해 약 1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