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3사와 현대미포조선 등 한국 조선사가 하반기에 신규 수주를 상반기보다 더 많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한국 조선사가 올해 하반기에 올해 상반기의 1.5배 정도 더 많은 신규 수주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추가적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왼쪽부터)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과 컨테이너선,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 화학제품운반선 순서로 선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LNG운반선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파악했다.
LNG운반선 운임은 올해 초 6만 달러에도 못 미쳤지만 올해 6월 말부터 8만 달러 가까이 올랐다. 그리스 선사를 중심으로 최근 LNG운반선 발주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LNG운반선 운임 상승에 힘입어 앞으로 이런 흐름이 가속화할 수 있다.
LNG운반선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27척 발주됐는데 이는 지난해 17척보다 훨씬 많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특히 올해 하반기에 신규 수주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회사들은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가 대우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등 경쟁회사보다 훨씬 부진하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도크에 여유가 있어 선박 인도시점을 앞당기고 싶은 선사들로부터 하반기에 일감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올해 들어 5월까지 현대중공업의 수주목표 달성률은 24.5%, 삼성중공업은 28%, 현대미포조선은 29%다.
같은 기간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의 38%, 현대삼호중공업은 82.5%를 달성하면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보다 크게 앞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