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
장하성 실장이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에게 지원을 권유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후보를 추천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곽 전 대표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장 실장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 지원을 권유했다며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부터도 직접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전화로 잘 되기 바란다는 덕담 차원의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청와대와 곽 전 대표 사이에 온도차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곽 전 대표의 탈락이 “인사검증에서 걸린 것”이라며 “정부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2월19일 기금운용본부장 공모를 시작해 최종 후보로 3명을 추렸으나 적격자 없음으로 판단하고 재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국민연금은 4일 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 심사기준을 심의·의결했다. 6일부터 19일까지 2주 동안 후보자 지원서를 접수한다.
최종후보자가 결정되면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이사장이 기금운용본부장을 임명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