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밀수와 탈세 혐의로 세관에서 세 번째로 조사를 받았다.
조 전 부사장은 3일 인천본부세관에 출석했다. 이번 조사는 6월4일, 6월8일에 이어 세 번째다.
조 전 부사장은 해외에서 구매한 개인 물품을 관세를 내지 않고 몰래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세관은 5월 경기도 일산의 대한항공 협력업체와 직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밀수품으로 의심되는 2.5톤 분량의 상자들을 발견했다.
입수한 상자 표면에는 한진 총수일가를 뜻하는 ‘코드명’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은 최근 한 달여 동안 대한한공 직원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다. 세관은 압수한 증거와 참고인 진술을 바탕으로 조 전 부사장을 추궁하기로 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두 차례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조 전 사장의 추가 소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관세청은 조 전 부사장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등에 관한 조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