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정유부문에서 재고평가 이익 덕에 2분기 실적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일 “에쓰오일은 국제유가의 흐름에 따라 원유 도입가격이 오르면서 재고평가 손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정유부문에서 2분기 실적이 크게 늘어났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에쓰오일 주식 투자매력 높아", 선박연료 국제적 규제에 대응 마쳐

▲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재고평가 이익은 국제유가가 4월부터 5월까지 오름세를 보인 데 다라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황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2분기 재고평가 이익이 1300억 원가량 될 것으로 추정했다. 2018년 1분기 재고평가 이익은 50억 원이었다.

에쓰오일은 하반기에 신규 설비 가동이 시작되면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에쓰오일은 하반기부터 4조8천억 원을 투자해 잔사유 고도화설비(RUC), 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ODC) 등 가동을 시작한다. 현재 시험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잔사유 고도화설비는 황 성분이 제거된 원유 찌꺼기를 이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휘발유, 프로필렌 등을 만드는 설비다. 에쓰오일은 신규 설비 덕분에 매출에서 황 함유량이 높은 고유황유의 비중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신규 설비의 가동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연료유 제재에 따른 위험을 제거했다”며 “생산능력도 늘어나 하반기 국내 정유사 가운데 가장 투자매력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1918억 원, 영업이익 357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7%, 영업이익은 204.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