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목표주가가 올랐다.
단기 실적은 부진해도 해외 수주 회복과 북한 인프라 개발 등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5만3천 원에서 6만54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6월29일 5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최근 해외 수주 부진으로 수주잔고 및 매출이 크게 감소했지만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반기 실적 개선과 해외수주 회복, 남북 인프라 투자를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아시아 인프라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잠재성장률을 올리기 위한 각국 정부의 투자계획이 확대되고 있고 아시아투자개발은행(AIIB)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아시아는 인프라 투자 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아시아 인프라 투자 증가는 현대건설 해외 수주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며 “철도와 발전분야에서 현대건설은 월등한 기술력과 오랜 경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매출 감소와 주택부문 수익성 하락으로 현대건설의 단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 매출 4조2198억 원, 영업이익 240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3% 늘지만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됐다. 현대건설은 1분기에 별도 기준 순이익률이 4.4%를 보여 최근 평균 대비 크게 개선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외부 상황을 제외하고 영업외손익이 안정화되면 이익 증가가 빨라질 수 있다”며 “통제 가능한 부분에서 가시적 수익성 개선은 현대건설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