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수사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허 특검은 27일 서울시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식수사를 개시했다”며 “조용하고 담담하게 객관적 증거의 수집과 분석을 통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은 표적수사도 아니고 정부수사도 아니다”며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과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허 특검은 “수사 내용과 진행 과정을 정확히 분석한 다음 판단할 문제”라고 대답했다.
그는 수사대상인 송인배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26일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도 “청와대 인사가 수사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별도의 현판식도 열지 않았다. 허 특검은 “현판식을 굳이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조용히 현판을 거는 것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특별검사보 3명, 13명의 파견검사, 파견공무원과 특별수사관 각각 35명 등 총 87명으로 구성할 수 있다. 허 특검은 이 가운데 특별수사관과 파견공무원 정원을 채우지 않았다.
허 특검은 “필요한 인원은 거의 다 임명했다”며 “인원에 여유가 있는 부분은 수사 진행에 따라서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의 수사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 조작 행위’,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 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그 외 인지사건’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