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을 놓고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홍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포스코 회장 선임과 관련해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후보는 “무난한 사람”이라며 “권오준 회장의 이름을 다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을 뽑은 것”이라고 바라봤다.
홍 원내대표는 “포스코 임원의 70%가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이라며 “마지막 단계에서 그게 좌우해서 뽑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19일 “정부의 포스코 민영화는 회장 선출권을 국민에게 되돌린 것이지 내부 소수에게 백지위임한 게 아니다”라며 “투명하게 내부의견이 반영돼야 하며 몇 사람에 의한 밀실 논의를 중단하고 공정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이날 “내가 말을 할 때는 이미 다 결정됐다”며 “내가 말한다고 권오준 회장이 만든 그림이 중단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개입하고 싶었으면 한 달 전부터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서 “이번주 수요일까지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안 되면 한국당을 뺀 3당이랑 협의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국정을 장악하고 있다는 지적을 놓고 “청와대는 부처에 자율성을 많이 주고 있다”고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청와대가 말해도 장관이 듣지 않는다”며 “최저임금 관련해서 부처에 홍보하라고 해도 안 했는데 무슨 장악이냐”고 반문했다.
홍 원내대표는 야당과 협치 가능성을 놓고 “통합이든 연정이든 국민과 지지자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체제와 개혁입법에 동의할 수 있는지가 1단계”라고 단서를 달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