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 번째 북중 정상회담을 두고 통일부는 판문점 선언에서 밝힌 국제협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김 위원장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회담 및 만찬을 했다. <뉴시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을 놓고 “판문점 선언에서 남한과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그런 국제협력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일 CNN 등 외신들은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상황을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과 계속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행보가 북한이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풀이도 내놨다.
20일 일본TBS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전 8시30분경부터 1시간 가량 베이징 농업과학관에 머물렀고 오후 2시에 베이징시 기초시설투자 유한공사를 방문했다.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대북 제재가 완화될 때를 대비해 대규모 인프라 건설 등 경제협력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김 위원장은 19일 열린 3차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미 정상회담 결과와 한반도 비핵화 해결 전망 등을 논의했다. 회담에는 리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등이 배석했다.
이번 방중에는 북한의 핵심 경제관료인 박봉주 내각 총리와 당에서 과학·교육분야를 맡은 박태성 노동당 중앙위 위원장도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이 때문에 중국과 경제협력이 이번 중국 방문 목적이라는 말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1박2일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20일 오후 베이징 서우두 공항 국빈 터미널을 통해 전용기인 참매 1호(일류신(IL)-62M)로 중국을 떠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