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공기관의 경영실적 평가를 통해 채용비리를 막는 데 힘쓰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심의·의결했다.
김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부적절한 채용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공공기관은 이번 평가에 삭감안을 반영해 책임경영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며 “앞으로도 채용비리 등 중대한 사회적 책무를 위반하면 평가등급을 조정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 실적과 관련해서도 별도 가점을 통해 올해 평가에 우선 반영해 일자리 창출 우수기관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는 2017년 말 일자리 창출, 윤리경영 등 사회적 가치와 관련한 배점을 높이는 방향으로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제도를 고쳤다.
변경된 평가제도는 올해 실적을 평가할 때부터 반영돼야 하지만 채용비리와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사안은 시급성 등을 고려해 지난해 실적을 평가하는 데 먼저 반영했다.
기획재정부는 현재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지표를 변경하는 1단계 혁신과 별도로 2단계 공공기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2단계 공공기관 혁신은 공공기관의 자체 혁신과 정부의 관리체계를 전면개편하는 투트랙으로 진행된다”며 “2단계 혁신방안은 이른 시일 안에 ‘공공기관 CEO 워크숍’을 통해 가급적이면 대통령을 모시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이 혁신성장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활성화, 규제혁신 등 혁신성장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공공기관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혁신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상대평가와 함께 처음으로 절대평가를 도입했다.
상대평가 결과 공기업 가운데 그랜드코리아레저와 대한석탄공사 등 2곳이 최하등급인 E등급,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도로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5곳이 우수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올해 처음 실시된 절대평가에서는 공기업 가운데 그랜드코리아레저와 대한석탄공사 등 2곳이 최저등급을 받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2곳이 A등급을 받았다.
매우우수등급인 S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은 상대평가와 절대평가 모두 한 곳도 없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