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조선업황 회복에도 일감 확보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18일 “한진중공업이 자산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봄날을 맞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한진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조선부문 물량 수준으로 봐서는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윤희 한진중공업 조선·건설부문 통합 대표이사 사장. |
한진중공업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필리핀 수빅조선소에 145만5천GT(총톤수)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수빅조선소의 생산능력 기준으로 1년치 일감에도 못 미친다.
엄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이 수빅조선소에 일감을 채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엄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은 글로벌 3등 조선소인데 이 정도 수준의 조선소에까지 선박수주가 늘어날 만큼 조선업황이 좋지는 않다”고 바라봤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969억 원, 영업이익 18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30.8%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자산매각에 따른 이익을 봐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