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새 LNG화물창 기술을 바탕으로 LNG운반선 수주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18일 “삼성중공업이 새 LNG(액화천연가스)화물창 기술을 앞세워 LNG운반선 수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삼성중공업이 대형 조선사 가운데 가장 투자매력이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3월 한국형 LNG화물창 기술인 KC-1을 적용한 17만4천㎥급 대형 LNG운반선 2척을 SK해운에게 인도했다.
KC-1은 한국가스공사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와 10년에 걸쳐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이다.
KC-1을 실제 선박에 적용해 인도한 것은 삼성중공업이 처음이다.
LNG 화물창이란 LNG를 영하 163도로 냉각시켜 1/600로 압축해 담는 탱크로 LNG운반선의 핵심 기자재다.
삼성중공업은 KC-1 LNG화물창에 맞는 가스처리시스템과 연료 공급장치, 부분재액화 설비 등 독자적으로 개발한 LNG운반선 핵심기술도 이 배에 적용했다.
삼성중공업이 향후 KC-1 LNG화물창을 쓰는 LNG운반선을 수주하게 되면 로열티를 아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조선3사 등 한국 조선사는 지금까지 LNG운반선을 만들면서 척당 100억 원 가량 기술료를 내고 프랑스 GTT의 LNG화물창 기술을 썼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