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1%대 하락폭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북한과 미국 정상회담 결과를 향한 실망감에 남한과 북한의 경제협력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 14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45.35포인트(1.84%) 떨어진 2423.48에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
14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45.35포인트(1.84%) 떨어진 2423.4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연준이 올해 2차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 종료에 따른 남북경협주 약세 등에 영향을 받았다”며 “외국인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세를 나타내 지수가 1%대 하락폭을 보였다”고 말했다.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1.75~2.0%로 0.25%포인트 올리고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3차례에서 4차례로 늘릴 가능성을 내비쳤다.
남북경협주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과 관련된 구체적 방안이 담기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4774억 원, 기관투자자는 53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501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2.56%)과 포스코(0.96%)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2.43%, SK하이닉스 –2.38%, 현대차 –3.91%, 삼성바이오로직스 –5.01%, LG화학 –2.76%, KB금융 –1.58%, 네이버 –1.39%, 삼성물산 –3.16% 등이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10.48포인트(1.20%) 떨어진 864.56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북미 정상회담을 향한 실망감으로 기관투자자들이 매도세를 나타내면서 남북경협주와 IT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4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73억 원, 개인투자자는 7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4.63%)와 신라젠(0.13%), 셀트리온제약(1.02%), 펄어비스(6.96%) 등의 주가는 올랐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의 주가하락폭을 살펴보면 메디톡스 –3.10%, 바이로메드 –4.22%, 나노스 –1.42%, 에이치엘비 –2.88%, CJE&M –4.77%, 스튜디오드래곤 –4.37%, 포스코켐텍 –1.76% 등이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직전거래일보다 5.9원(0.6%) 오른 1083.1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