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2P금융협회가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이사를 새 회장으로 선임했다.
협회는 자율규제 강화도 결의했다.
한국P2P금융협회는 12일 임시총회를 열어 양 대표를 회장으로 결정하고 자금관리 시스템의 강화와 보안을 핵심과제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총회에 참석한 회원사들은 P2P금융업계의 최우선 과제를 ‘투자자와 정부 당국을 비롯한 사회적 신뢰의 회복’으로 결정하고 자율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P2P대출회사들의 자금관리 시스템을 정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은행을 통해 자금을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데에 뜻을 모았다.
P2P금융회사들이 대출자산을 신탁화해 신탁사를 통해 자금을 집행하고 자산을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투자자 유의사항을 표준화하고 상품소개서도 형식을 결정해 불완전판매를 줄이기로 했다. 회사들이 개발인력을 직접 뽑아 기술금융을 강화하는 방안도 유도하기로 했다.
협회 자체적으로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해 개별 P2P금융회사들이 가이드라인과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있는지, 내부통제와 개인정보 보안 등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필요하면 금융감독원 등에 알리는 자율규제 방침도 세웠다.
양 회장은 “최근 협회의 일부 임원사가 이탈하고 사건사고도 일어나 잡음이 있었지만 총회를 통해 회원사들이 힘을 다시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P2P금융회사의 사건사고는 본질적으로 부동산 P2P금융에 자금이 쏠린 것이 아니라 문제를 일으킨 회사 대부분이 회원사가 아닌 점”이라며 “이를 감안해 협회 차원에서 관리를 강화하고 금융당국의 방향성과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2P금융협회는 2016년 6월 출범해 현재 회원사 40여 곳을 두고 있다. 최근 협회장이었던 신현욱 팝펀딩 대표가 사퇴하고 렌딧과 8퍼센트 등도 탈퇴하면서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