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6-08 16: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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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중국 합작회사 파트너인 베이징기차와 또 갈등을 빚고 있어 한국 자동차 부품회사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현대차가 5월 중국에서 엔씨노 출하 판매에 부진했던 이유는 중국 합작회사 파트너와 갈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서 판매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협력회사 및 딜러 등의 원활한 동조가 필수적”이라고 파악했다.
▲ 베이징현대 로고.
현대차는 중국 합작회사 파트너인 베이징기차와 갈등 탓에 3~4월 중국 5공장에서 소형 루이나 생산을 중단했다고 서울경제는 7일 보도했다.
베이징기차가 판매 부진, 낮은 수익성 등을 이유로 루이나 생산 중단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또 현대차에 현대모비스의 부품 대신 중국 부품회사의 부품을 사용해 단가를 낮추자는 요구를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현대차가 사드보복을 받아 중국 판매 부진에 빠졌던 지난해 8~9월 베이징기차와 갈등으로 일부 중국 공장 가동을 중단한 지 6개월여 만에 똑같은 일이 재현됐다.
현대차는 3~4월 중국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였지만 5월 중국 소매 판매량은 5만3371대로 2017년 5월보다 3% 줄었다.
특히 중국형 소형 SUV 엔씨노는 4월 출시된 달에 출고 판매가 4385대였지만 5월 604대로 크게 떨어졌다. 베이징기차와 갈등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정 연구원은 “현대차는 2~3분기 중국에서 판매 회복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판매 전망치는 3~4%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합작회사 파트너가 부품 단가 인하를 본격적으로 요구하면 한국 부품회사에게 구조적 악재로 작용해 판매 및 단가 추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