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3거래일 연속 떨어져 약 2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브렌트유 가격도 5월8일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주요 산유국이 감산 수준을 완화할 뜻을 밝히고 미국에서 원유 생산량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국제유가 계속 떨어져, 주요 산유국 원유 생산량 늘릴 가능성

▲ 4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4.75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5.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4.75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5.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61%(1.06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1.95%(1.50달러)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는 “주요 산유국이 원유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이 커졌다”며 “미국에서 원유 생산량이 늘어난 점도 계속 영향을 주면서 국제유가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알제리, 오만 등이 6월2일 쿠웨이트에서 비공식적 회담을 열었다. 회담에 참석한 나라들은 성명서를 통해 원유시장 균형을 위한 산유국들의 참여와 공조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성명서가 나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6월 정기총회를 통해 감산 기조를 완화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짐작된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월간 원유 생산을 집계한 1920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3월 미국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47만4천 배럴이다. 전달보다 하루 21만5천 배럴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